존심과 방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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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그 만큼만존심과 방심 2022. 3. 6. 17:47
오랜만에 실로 백만년만에 살사바에 갔다. 코로나19 거리두기가 가장 큰 이유였지만 쇼셜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2016년부터니까 벌써 횟수로 6년인데도 쇼셜은 늘 두렵다. 그런데도 춤추기는 참 행복하다. 꾸준하게 주말이면 어김없이 기초무브연습을 하러 간다. 물론 연습을 하는 것은 멋진 쇼셜을 하기 위함이다. 처음에는 똥인지 된장인지도 몰랐다. 도대체 왼쪽으로 돌라는 거야 오른쪽으로 돌라는 거야. 2년 정도 지나자 어떤 패턴을 요구하는 것일까를 예측하는 것에 온 신경이 몰아쳤다. 3년이 지나자 패턴보다는 몸의 움직임이 보였다. 미끄덩 거리는 저 근육들의 움직임이란. 저 여자는 모가지에 모터를 달았나. 3단 돌리기를 하며 살세로의 얼굴을 정확히 세 번 강타하는 장렬한 아름다움이여. 그래서 시작한 주말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