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nk Shot
-
담론 - 신영복과 김기덕과 함께Dunk Shot 2021. 8. 29. 13:41
20210828 연대북스 1. 아주 어렸을 때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었다. 남들이 참 좋다고, 꼭 읽어야 한다고 샀다. 뽐낼려고 일부러 가방속에 넣지 않고 추운 겨울 손에 들고 다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페이지 읽다 그냥 던져버렸다. 진짜 재미없는 책이다. 밋밋하기 그지없다. 30년후 봄 다시 마주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내 가슴을 뛰게 했다. 문장 하나하나가 자극이다. 밋밋함은 칼날이었다. 연이어 읽은 신영복의 『담론』은 책이 칼이 되어 오는 내 나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2. 1년 넘게 성공회대학교 연구실과 기숙사에서 숙식을 한다. 덕분에 나는 점심에 한번 저녁에 한번 성공회대학교 뒷 산에 조성된 신영복 길을 걷는다. 대단한 축복이다. ‘담론’을 읽을 때 마다 그 길을 다시 마주하는 ..
-
엄마가 하지 말라던 그 모든 것Dunk Shot 2020. 7. 22. 13:05
엄마가 하지 말라던 그 모든 것 “무슨 봉사는 봉사여? 니 집부터 돌봐. 집에 와서는 손끝 하나 움직이지 않으면서 뭐, 봉사? 니 에미가 이렇게 아파서 끙끙거리는데 그건 눈에 안 들어오고, 뭐, 봉사?” https://vo.la/EbXc0 [2020.7월의 기부문화도서] 과학이 가르쳐준 것들 – 아름다운재단 나눔북스 엄마가 하지 말라던 그 모든 것 30년 전이었던가. 직장 생활을 하던 나는 주말을 이용하여 자원봉사를 하려고 동사무소에 봉사활동을 신청했다. 당시는 ‘봉사’의 개념이 널리 인식되지도 않았 nanumbooks.beautifulfund.org 이 글은 아름다운재단 이달의 기부문화도서 [2020.7월의 기부문화도서] 과학이 가르쳐준 것들의 원고입니다.
-
오늘 덩크슛 넣었다.Dunk Shot 2020. 5. 8. 14:55
오늘 덩크슛 넣었다. 살면서 자기만의 덩크슛이 있다. 누구에게는 쉽게 할 수 있는, 혹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지만 나에게는 [영화같은 현실]말이다. 그 덩크슛은 바로 박사과정 ‘영어시험’통과였다. 수차례 등록하고 두려워 가지 않았고, 수차례 낙방하였다. 시험지에는 !!! 적으라는 해석은 적지 않고 ‘통과’를 바라는 읍소의 내용만 잔뜩 썼다. 매번 요행만 바랬고, 매번 시험제도가 바뀌기만을 바랬었다. 무엇을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 2020년 1학기 영어시험을 3개월 앞두고 행운처럼 이재원 선생님이 나타났고 푸념처럼 무심코 두려움과 고민을 이야기 했다. 내 영어 독해 수준 분석 결과 ; 1)‘주어’, ‘동사’ 구분도 못한다 2)초등학생 어휘수준도 못미친다 제대로 공부해서 시험보고 싶냐는 제안에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