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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트렌드] 다연대북스 2020. 4. 26. 22:08
드디어 2020년 4월 25일 새벽6시 30분에 우리는 만났다. 3시부터 설레여서 잠을 못잤다는 새내기 사회복지사부터 5시부터 남편을 흔들어 깨워 기어코 드립커피를 한 잔 마시고 카페인의 기운으로 정신을 지킨 신혼4년차 새댁까지 입장완료!
매월 넷째주 토요일 6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열 번의 만남을 약속한 연대북스 첫 날이다. 연대북스는 ‘책’을 매개로 자원개발과 관련된 현장을 ‘함께’나누고 이를 통해 정보와 사고를 확장을 하기 위해 만들었다.
첫째, 회비내고 참여하지 않아도 됨
둘째, 책 구매하고 다 읽지 않아도 됨
셋째, 복장은 파자마 차림
참가자들은 이처럼 3가지 의무가 있는데 이것은 매개는 비록 ‘책’이지만 책(지식)에 구속되지 않고 ‘함께’를 중심으로 자율과 자치성에 방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혼자라고 생각했는데 든든해요”
“아, 그런 아이디어도 있었군요”
“제 생각이 맞는 거였군요”
“큰 생각을 가질 수 있었어요”
“역시 기초가 튼튼했어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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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발간한 –기부와 모금트렌드 보고서-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현장 이야기가 더해질수록,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깊어갔다. 동료들의 이야기는 그 어떤 지식과 정보보다 묵직하고 강렬했다. 각자의 환경이 다르고 실천 영역과 경력도 천차만별이지만 오히려 그런 다양성과 이채로움이 우리를 성장하게 하였다. 2시간여의 긴 시간을 마치면서 우리가 느낀 깊은 동지애는 ‘나만 답답한 것이 아니였구나’ 라는 공감이다. 앞으로 채워나갈 아홉 번의 시간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역시 동료가 답이고 현장이 힘이다.
2018년 트렌드, 2019년 트렌드, 2020년 트렌드 그리고 다가올 10년 예측!
사회복지공동모금회 「2020기부트렌드」 조사보고서에서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의 기부와 모금 트렌드를 기반으로 다가올 10년을 이렇게 예측하고 있다.
재미, 취향 의미가 결합된 즉 소비와 기부가 어루러진 개인의 가치와 공익적 가치가 함께 공존해야 한다. 기부자와의 관계는 단단한 수평적 관계로 스마트하게 관리해야 한다. 영리와 비영리의 모호한 경계와 융합이 필요하다. 이는 비영리 조직의 활동과 기업 관리기법이 융합되고 모금의 산업화가 확대됨을 의미한다. 모금시장은 저성장 또는 안정화되나 모금역량에 따라 기부양극화가 될 것이다. 그리므로 본질적인 정체성과 사회적 역할을 되돌아 보고 다양한 문제해결의 장에서 새로운 이슈를 발굴해야 한다. 기부와 모금의 균형적인 성장을 위해 연합모금과 같은 연대적이고 집합적인 노력이 시도되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전히 투명성이라는 산은 넘어야 한다.
제시된 현상과 대응을 곱씹으면서 다시 읽다 보면 그 안에 ‘조직’과 ‘사람’이 담겨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8년 트렌드, 2019년 트렌드, 2020년 트렌드 그리고 다가올 10년의 예측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서 ‘조직’과 ‘사람’에 대한 가치와 태도를 지키고 갖추자]이다.
동료들은 이렇게 묻는다.
‘모금계획서 어떻게 만들어야 해요?’
‘모금하려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조직 전체가 모금사업에 참여하게 만들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요?’
나는 항상 이렇게 되묻는다.
“모금 왜 하셔요?”
“모금 목적이 뭐예요?”
동료들은 망설이거나 머뭇거리며 대답을 하지 못한다. 대답을 하는 경우는 조직과 전혀 다른 결을 지닌 자신의 생각을 즉흥적으로 말하는... 물론 조직의 정체성과 역할에 대해 자신있게 이야기 하는 극소수의 사례도 있다. 이들은 뚜렷하게 다음의 질문에 답을 한다.
☑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 우리 조직의 존재와 역할이 무엇인가?
☑ 이를 통해 어떠한 확장과 변화를 원하는가?
☑ 나와 우리 조직에 앞선 3가지의 질문과 답에 담겨져 있는가?
이 네 가지의 질문에 대한 답을 한 목소리로 조직 전체가 말 할 수 있도록 공유하고 합의하는 것이 우리를 지키는 것이다. 모금은 나다움, 조직다움이 담겨 시작되어야 한다. 어떠한 변화와 상황에도 나다움과 조직다움을 지키는 모금조직이 선택받는다.
조직의 정체성과 사회적 역할이 명확해야 선택받을 수 있다. 선택이 실천이 되려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기부방식과 성공하는 모금채널을 사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부자에 대한 특히 기부자 삶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러나 여기서의 ‘기부자’는 통계나 보고서에서 말하는 그 기부자가 아니다. 바로 우리를 선택한 우리 조직의 ‘기부자’여야 한다. 연구나 분석에 의한 제시된 조사결과가 오히려 우리에게 독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조사연구서에서 말하는 기부자는 우리 기부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조사된 특정방식으로 따라가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자본과 인력이 투입되어야 된다. 그러나 현장은 열악하고 그럴 가능성도 희박하다. 중요한 것은 실제 우리 기부자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는 소통방식일 수 있다.
☑ 우리 조직의 기부자는 누구인가?
☑ 어떤 마음과 의지로 왜 기부하고 있는가?
☑ 기부를 통해 어떤 변화를 원하는가?
☑ 소통과 관계에 대한 우리의 신호가 잘 전달되어 지고 있는가?
기부자와의 소통과 관계를 위해서는 우리 기부자의 이력과 기록을 분석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기부자가 보인다. 우리 기부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다. 우리 기부자가 가장 편안해 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그것이 바로 트렌드이다.
트렌드는 방향성과 예측이다.
트렌드는 유행이 아니라 사람과 사회를 이해하는 힘이다.
트렌드는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함께, 사회와 함께 가고자 하는 연대이다.
그러나 잊지 말자!
트렌드의 중심은 나다움과 조직다움이 있어야 한다.
트렌드의 방향과 예측은 우리 조직을 선택한 기부자의 삶이여야 한다.
참조
정현경 (2020). 모금가노트. 서울. 여림출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연구소 (2020). 기부트렌드-지나간 10년 다가올 10년.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연구소 (2020). 2020 Mega Giving Trend.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연구소 (2019). 2019 기부 및 사회이슈 트렌드.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연구소 (2018). 2018 기부 및 사회이슈 트렌드 분석.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연대북스는 공유복지플랫폼에서 지원받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vo.la/y4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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