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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명성의 성질은 ‘명사’가 아닌 ‘타동사’ 이다.
    지식 공유 2020. 4. 5. 12:58

    기빙코리아2019 비영리조직 리더쉽과 투명성에 관한 심층조사.pdf
    8.89MB
    Show Me the Trust 캠페인 기부자의 알권리.pdf
    7.55MB

    투명성은 비영리조직, 특히 모금영역에서는 매우 유별나야 한다. 현재 투명성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정착하기 위해 매우 빠르게 이슈화되고 있다. 이런 공감대와 필요가 서서히 당연한 의무이자 권리로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현장은 힘의 균형에서 뒤처지고 있는 듯 하다.

     

    불균형을 체감하는 이유는 투명성을 명사(名詞)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명성은 동사(動詞)여야 한다. ‘투명성이라는 개념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실천이 기반된 활동이 되어야 한다. 한발 더 나아가 자동사(自動詞)에서 타동사(他動詞)로 거듭나야 한다.

     

    왜 현장에서 투명성이 중요한가 ?

    왜 사회적으로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을까 ?

     

    모금성과를 높이고 법 준수만을 위한 투명성이라면 이것은 명사로 존재하는 것이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에서 2017년부터 투명성과 관련된 기획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연구에서 빈번하게 언급되는 내용 중 하나는 투명성이 모금성과와 연관있다는 것이다. 투명성을 높이면 모금성과에 비례적인 영향이 미친다는 것이다. 그럼 모금성과를 위해서라도 당연히 투명성 증진을 위한 전략이 실행되어야 한다. 기부금 내역과 기부금의 사용에 대해 더 많이 알려야 한다. 또한 투명성을 비영리조직의 책무성이라고 한다. 책무성 영역에서 보면 투명성은 정부의 통제와 규제가 필요한데 법에서 요구하는 것을 실행하는 것이다. 모금성과를 높이고 법 준수를 위한 투명성이라면 이것은 명사로써 존재하는 것이다.

     

    투명성은 ‘그 자체만으로는 움직임을 나타낼 수 없고 움직임의 대상인 목적어가 필요한’ 타동사여야 한다.

     

    투명성은 상대적이다. 비영리조직과 기부자와의 상호 소통이 기반이 된 공감, 이해, 협력이다. 투명성을 정보접근성과 정보완전성의 차원으로 분류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 정보접근성은 일반대중이 사회조직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그러한 정보 획득과 이용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나 절차이다. 정보완전성은 정확성, 관련성, 적시성, 신뢰성, 명료성, 평이성, 일관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비영리조직 입장에서 보면 정보의 접근성이나 정보의 완전성을 갖추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기부금 내역과 기부금 사용보고, 현장과 사회의 변화를 홈페이지에 올리고 정기적으로 기부자에게 홍보물을 보내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기부자들은 왜 기부하는 단체를 믿을 수 없다고 말하고 투명성 강화를 개선사항으로 꼽을까? 이는 정보접근성과 정보완전성이 비영리조직 안에서만 개념적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투명성의 대상인 우리 조직의 기부자에게 맞는 정보접근성과 정보완전성이 필요한 것이다. 아무리 우리 조직은 기부금 잘 사용하고 있어요!, 우리 조직은 정말 투명해요!라고 자신있게 외치면서 각종 데이터와 정보로 홈페이지와 홍보물을 도배해도 궁극적으로 기부자에게 전달되지 않는다면, 소통하지 못한다면 그냥 여전히 우리 안에서 머무는 투명성이 되는 것이다.

     

    ‘나의 기부가 현장에서 눈에 보이게 쓰는 것’

     

    기부자들에게 투명성이란 나의 기부가 현장에서 눈에 보이게 쓰이는 것일 수 있다. 적절한 사람, 적절한 시기, 적절한 방법의 주체적 대상이 기부자일 때 기부자는 단체가 투명하다고 인식한다는 것이다. 투명성은 횟수나 내용, 정보의 양이 아닌 단 한번, 짧은 내용의 적은 정보라도 기부자와의 소통이 원활하다면 단체를 신뢰할 수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투명성의 시작은 그래서 기부자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우리 단체는 기부자와 잘 소통하고 있었는지, 우리가 보낸 정보를 기부자는 잘 이해하고 확인하고 있었는지, 기부자가 가장 편한 방식으로 노출되고 있었는지 점검해야 한다. 그래야 투명성의 방법을 고민하고 기획할 수 있다.

     

    기부자로부터 출발하여 단체의 자가진단까지

     

    기부자에 대한 이해와 앎이 선행되었다면 현장에서 어떠한 실천방법과 활용을 할 수 있는지, 현재 우리 조직은 어느 정도 수준의 투명성을 갖추고 있는지를 점검해 보자. 아래 첨부된 자료에는 신뢰받는 모금단체를 위한 자가진단표’, ‘비영리조직 투명성 체크리스트라는 두 가지 유형의 점검표가 있다. 조직규모와 환경에 따라 해석과 적용이 적합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우리가 갖추어야 할 투명성과 관련된 구조와 체계에 대한 이해는 매우 큰 공부가 될 것이다.

     

     

    * 첨부서류

    Show Me the Trust 캠페인 기부자의 알 권리 활용가이드, 2019, 한국모금가협회

    비영리 조직 리더십과 투명성에 관한 심층조사, 2019,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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