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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9_5월 타인의 고통 [글쓰기_권현기]연대북스 2021. 6. 8. 08:11
■ 연대북스는 사람과 자원 그리고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독서/토론/공유/연대하는 책모임으로 매월 넷째주 토요일 새벽 6시 30분에 ZOOM으로 만납니다.
■ 5월 연대북스는 김종원(소셜프리즘 대표)와 함께 하였습니다.
금쪽같은 황금시간 내어주신 김종원 대표님 감사드립니다.
소셜프리즘 https://socialprism.co.kr/ 에 실로
어마어마한 자료와 정보, 일상의 돌아봄과 건강한 지향점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아래내용은 이 책을 통해 느낀 점을 나눈 것이며, 권현기 사회복지사가 정리하여 주셨습니다.
*구선아
[타인의 고통] 책 자체가 너무 심오하여 이해하기 보다는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학습하였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현장에서 느끼는 걸 어느 부분에서 이야기 해야 할지, 문제로 봐야 할지, 문제로 보지 말아야 할지, 보여지는 현상은 따로 있는지를 생각하게 됨. 수전 손택은 사진을 통해 시대적 역사와 사건을 조망하여 일관되게 제시되는 특정 프레임을 이야기 하고 있고, 그에 반해 나는 이러한 분석적 사고, 아니 뭘 해석하고 뭘 해야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만드는 시간이었음. 고민을 넘어서 변화를 위해 어떠한 실천을 해야 할지, 또한 실천이 없으면 변화할 수 없다는 또 다른 고민을 만들게 하였음.
*강예나
이 책이 어렵게 다가왔음. 예상 못했던 ‘전쟁’이라는 이야기가 나와 머리가 아팠고 더불어 잔인한 사진에 취약한 사람이라 책을 읽기가 어려웠음. 보여지는 이미지가 너무 강렬하여 힘들었고 매체를 통해 전해지는 이야기로 혼란스러웠음. 게다가 그 안에 내포되어 있는 이중적 메시지 까지. ‘6장’에서 펼쳐지는 잔혹한 행위로 파생된 사실들에 대해 우리는 되돌아 볼 의무가 있을까? 누구를 비난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더불어 연민을 통해 느껴지는 고통에 대해 적어도 우리는 어떤 작은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됨. tvN ‘책을 읽어드립니다-타인의 고통’편에서 “연민에서 끝나지 말고 조금이라도 공감하고 더 할 수 있는 것을 해 보자, 타인의 지나친 죄책감은 자해행위까지 갈 수 있다” 라는 말에 공감이 됨. 이 책이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음. 자기 자신을 돌보기 쉽지 않은 세상에서 내가 타인의 고통을 어느 지점까지 안아야 할지, 어느 선까지 행동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된 시간임.
*이누리
읽으면서 저자가 전하려고 하는 것을 내가 이해하고 있는지, 불편하다고 말하고 있는데 도무지 뭐가 불편한 것인지, 표현할 수 없지만 조금 불편하기도 하고...아무튼 생각보다 어려운 책이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연민에서 그치지 말고 한 단계를 더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 같았음. 내 삶 속에서 평소 인식하지 못했던 ‘타인의 고통’을 자각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됨. 그리고 일상에서 무감각하게 여겼던 모든 것들에 대해 돌아보고, 평소 하던대로가 아닌 그것을 넘어서는 생각과 변화, 실천을 다짐해 보는 시간이었음.
*엄선영
책이 어려워 두 달 이라는 시간을 두고 읽었음. 매체라는 영상을 통해 내가 직접경험하지 못한 전쟁 사진을 보면서 연민을 느꼈음. 공감에 둔감해지는 나를 발견하면서, 사회복지사로 평소 현장에서 ‘홍보’를 위한 매체 사용에 대해 돌아보게 됨. 보여주기 위한, 나와 조직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 현재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고, 무엇을 함께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무엇보다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에 대한 존엄과 존중의 가치를 지키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음.
*권현기
내용은 어려웠지만 사진으로 매우 강렬한 인상을 주는 책이었음. 사진을 찍는 사람, 사진에 찍히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과연 그들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일까? 렌즈를 통해 보는 사람과 렌즈에 보여지는 사람의 상황과 감정이 궁금했음. 주로 ‘고통’으로 표현되는 현상을 보면서 내 일상에서 마주하는 무관심과 무심함을 돌아보게 되었음. 그 안에 파묻혀 있을 또 다른 고통들을 생각하게 되었음. 특히 사회복지사로서 이용인의 고통에 민감하지 않았던가? 기부자나 봉사자 모집을 위해 연민과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한 이미지를 사용하지 않았을까? 의 염려와 걱정이 새록거린 시간이었음.
*정현경
보여지는 것만 믿지 말기, 보여지는 것만 의존하지 말기, 보여지는 것이 진짜라고 확신하지 말기. ‘보여지는 것’이 만들어지 지기까지의 상황에 대해 상상하기. 다양한 이해관계와 맥락을 탐구하기. 그래야 내가 생각하는 가치를 지키며 휘둘리지 않을 것임.
*정인환
책을 읽는 내내 최근 미얀마 사태가 생각이 났고 우리의 과거 모습들도 함께 생각났음. 공감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현장에서 겪고 있을 고통을 이야기 하다가 채널을 넘기면서 바로 현실로 돌아오는 모습’을 자각하게 됨. 불쌍하고 안타깝다는 생각의 기반은 혹여 내가 지금 안전하고 우월한 환경속에서의 비교에서 생성된 연민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됨. 좀더 겸손해야겠다는 다짐도 더불어.
*한보리
사진과 영상에서 내가 무엇에 몰입하고 어떤 것에 고개를 돌리는 것일까? 그러한 요소는 무엇일까? 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것 같았음. 사진과 영상이라는 매체를 활용하는 일을 하면서 깊이 고민하지 않고 습관처럼 처리해 버린 적이 없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었음.
*최계명
‘폭력은 폭력의 피해자를 사물로 바꿔 버린다’는 글에 공감함. 빈곤, 기아, 전쟁 등 고통의 이미지를 통해 전략적으로 연민과 공감을 유발시키는 모금을 하는 것이 아닐까? 혹여 이 사회는 이러한 고통이 고착화 되어 버린 것이 아닐까? 염려되었음. 실제 현장에서 위기사례임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는 위기가 아니며 더 위태로운 사례를 요구하는 기부자를 보면서 염려가 현상이 되었다는 것을 체감하게 됨. 게다가 그에 대한 반응으로 우리 스스로도 더 어렵고 더 힘든 것들을 보여주기 위해 애쓰는 것이 아니였는지... 책을 통해 내가 하고 있는 역할과 전문성을 돌아보고 점검하는 시간이 되었음.
■ 6월 연대북스는 전성실 선생님과 함께 증여론(마르셀 모스)와 나눔은 어떻게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가(변광배)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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