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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8_8월 신영복의 담론[글쓰기 박은하]연대북스 2021. 9. 1. 16:05
■ 연대북스는 사람과 자원 그리고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독서/토론/공유/연대하는 책모임으로 매월 넷째주 토요일 새벽 6시 30분에 ZOOM으로 만납니다.
■ 8월 연대북스는 김기덕 교수님(순천향대학교 사회복지학과)과 함께 하였습니다.
이 책은 신영복 선생님이 한 평생 공부하신 3,500여년의 동양역사가 담겨져 있는 책입니다. 성공회대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강의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담론]은 관례론의 핵심을 이야기 해 주고 있읍니다. 특히 배우는 사람, 가르치는 사람에 대한 이분법적이고 수직적인 관계에 대한 강력한 문제제기를 담고 있습니다.
[담론]은 대의민주주의, 자본주의, 가부장제를 기초로 한 가족 과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근대'라는 지배담론을 벗어나고자 하는 탈근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담론]은 나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와 세계, 그리고 나를 포함한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성찰'과 '사유'의 힘이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담론]에서 이야기 하는 '사유'는 우리 삶에 얽혀 있는 존재와 현상을 이해하고 어떠한 인식으로 받아들이는가에 대한 물음이며, '성찰'은 인간 삶의 가장 중요한 관계론적 사고의 핵심 기재를 말합니다.
[담론]과 연대북스 : 우리 사회는 '제도'라는 지배담론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지배담론을 극복하고 돌파할 수 있는 비판적이면서도 새로운 사고를 펼칠 수 있는 것은 '규정'으로 부터 벗어난 자유로운 언어의 사용이라 봅니다. 바로 '예술'이고 '시'입니다. 연대북스는 사회복지에 대한 인문학적 사유와 성찰, 그리고 자유로운 언어를 사용하려고 하는 동료들이 함께 합니다. 좋은 사람이 좋은 사회복지사가 됩니다. 좋은 사람이란 인간을 이해하는 사람입니다.■ 담론 나눔
•이정선(든솔정선) : 관계와 인식 챕터가 인상 깊었음. 제일 많이 부딪치는 것이 일보다 관계에서 오는 일이고 사회복지사가 어려워하고 번아웃 오는 요인이 관계적인 부분인 것 같음. 사회복지사와 참여자의 동등한 입장에 대해 성찰해 보고자 하였고, 어려운 책이었지만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깨달음을 주는 책인 것 같음. 요즘 내가 무엇 때문에 힘들었을까? 생각해 보면 대화가 부족했고 그로인해 사람들을 생각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부족했기 때문에 동등한 입장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음.
•정형경(댄스현경) : 다섯가지가 생각나는 책이었음. 첫째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라는 신영복 선생님 책을 처음 접했는데 그때는 어떤 부분이 좋은지 느끼지 못했는데 시간이 흘러 다시 한번 읽어보니 너무 좋았음. 그때 든 생각이 책도 때가 있고, 인연이 있다는 생각을 하였음. 둘째 성공회대학교 뒷산에는 신영복 길이 있음. 마치 이 길을 산책하는 느낌으로 읽어 내려갔음. 셋째 일보다 관계, 사람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점차 알아가던 차에 만난 이 책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 순간이었음. 넷째 공부 원래 힘들고 어려운 것이라고 이야기 해 주어 위로가 되었고 마지막으로 영어단어 외우는 것 보다 시를 하나 읽어야겠다고 생각을 하였음.
•권현지(멀티현기) : 고전에서 배우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 인간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는 부분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내 주변의 관계, 나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책이었음.
•박은하(춘기은하) : 비와 우산 챕터에 나오는 '함께 맞는 비'라는 작품을 통해 신영복 선생님을 처음 알게 되었음. 함께 비는 맞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세월과 삶의 경험이 쌓이면서 '함께 맞는 비'라는 의미를 조금이나가 가늠해 볼 수 있었음. 이 책에서 세상을 살아가면서 계속적인 공부를 하고 그 공부를 통해서 이미 내가 알았던 것들을 다시 한번 깨닫고 성찰하라고 이야기 하고 있음. 지금의 생각이 또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에 어떻게 변해 있을까?를 느끼게 해주는 책인 것 같음.
•엄선영(미노선영) : '함께 맞는 비' 작품 관련 고민을 했음. 내가 제일 못하는 것 중에 하나가 누군가를 공감하는 일임. 공감이 잘 되지 않으니 관계도 잘 맺어지지 않았음. 그 사람들 공감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하며 이해하려고 했는데 형식적인 어설픈 공감이 오히려 악이 될 수 있고 상대방에게 상처가 될 수 있으니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라는 이야기를 최근에 들은 경험도 있었음. 어려움을 가진 사람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것 보다 함께 비를 맞으며 공감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생각해 보았음.
•어명희(진정명희) : 관계라는 단어가 가장 와 닿았음. 차이를 존중하고 다양성을 승인하는 '똘레랑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똘레랑스'에 대한 비판까지 이어감. 차이에 대한 존중을 뛰어넘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 가치관에 계속 질문을 던져 답, 자기 자신의 찾아가고 자기 변화를 위한 노력해 나가야 한다는 부분이 크게 와 닿았음. 차이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중요함과 더불어 정형화된 나의 인식과 틀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자기 삶의 방향과 맞춰서 진리를 찾아가기 위한 정의를 어떻게 내려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해 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서민정(안녕민정) : 청구회 추억 부분이 인상 깊었음. 복지관에서 정기적으로 실천 내용을 나누어 힘을 받는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내가 했던 작은 실천 안에서의 변화를 살펴 보면서 감동을 받게 되는 것 같음. 책에서 추억에 대해 연연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지난 실천을 추억으로 되짚어 보면서 사회복지를 하는 이유를 알게 되고 그런 변화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음.
•김은경(감사은경) : 지역옹호팀에서 일하고 있음. 담론처럼 키워드를 실천하는 팀. 친숙한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장애인의 보통의 삶 실현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실천하고 있음. 과거에도 이 책을 읽었었는데, 그때는 남는 것이 없었음. 책에도 때가 있다는 것에 공감함. 문제를 옳게 제기하면 내 안에서 답을 찾을 수 있는데 문제를 제대로 못찾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 공부라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어느날 갑자기 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조금씩 하다보면 깨달음을 얻는 것처럼 인생이 끝나지 않는 공부 같다는 느낌. 끝나지 않는 공부를 잘 하려면 매일 매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음.
•조은정(산책은정) : 공부란 머리, 가슴, 발로 내려오는 과정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회복지사로써 발로 뛰는 사회복지사가 되겠다고 말을 하면서도 그 의미를 잘 알지 못했음. 실천을 하면서 그 의미를 찾아가는 것 같음. 최근 일을 하면서 힘든 부분과 책의 내용이 결부되어 읽혔음. 앞서 출소하는 사람들에게 '죄짓고 살지 말아라' 라고 말하지 않고 '다음에 빨리 잡히지 말아라' 라고 하는 말을 읽고 그 사람의 상황과 환경이 바뀌지 않는데 내가 가진 생각과 삶이 바뀌기 어려운 것처럼 당사자분들의 입장에 대해 생각해 보았음.
•최계명(열정계명) : 살아온 삶의 모든 생각은 그 사람이 걸어온 길일 텐데 나는 얼마나 생각하고 다양한 고민 속에서 되내였는지 생각해 보았음. 신영복 선생님의 사색하는 힘을 느낄 수 있었고, 모든 상황 속에서 생각하고 생각을 기르는 힘들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음.
■ 10월 연대북스는 고려대학교 박정배 차장님과 함께 '외로운 기부, 지난 10년간의 편지(진애언 저)' 이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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