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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23_10월 외로운 기부, 지난 10년간의 편지 [글쓰기 어명희]
    연대북스 2021. 11. 11. 09:41

    연대북스는 사람과 자원 그리고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독서/토론/공유/연대하는 책모임으로 매월 넷째주 토요일 새벽 630분에 ZOOM으로 만납니다.

     

    ■ 10월 연대북스는 고려대학교 법무대학원 행정실 박정배 차장님과 함께 하였습니다.

    이 책은 200310월 부산대 양산캠퍼스 부지매입대금으로 305억 원을 출연하기로 약정하고 4회에 걸쳐 총 195억 원을 기부한 경암 송금조 회장의 이야기입니다. 기부를 결정한 2003년부터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온 2012년까지의 전 과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기부라는 순수한 선의가 대학총장의 도덕적 해이로 기부목적을 완전히 무시한 행태로 돌변한 사태와 기부목적의 진의를 가려 달라는 법의 심판대에서마저 철저하게 외면당한 이의 참담함이 묻어있는 이야기입니다(출처 : 교보문고 책 소개에서 발췌)
     
    행복한 기부란, 기부의 목적과 사용처에는 기부의 뜻과 숭고한 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기부활동의 네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기부와 관련된 모든 사항의 투명성, 기부자와 수혜기관의 원활한 소통, 상호간 신뢰, 즉 기부목적을 준수하고 윤리에 대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상호간의 지속적인 관계입니다.
     
    기부자는 자신의 기부금이 제대로 유익하게 사용되는지 궁금해 합니다. 따라서 사전에 기증합의서와 같은 절차와 약속을 통해 기부내용을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기부자는 동반자로 여겨 함께 경험하고 성장하는 존재로 인식해야 합니다.
     
    기부금은 기부자의 평생에 걸친 피땀 흘린 삶이 깃들여져 있다는 인식을 갖고 기부자의 선의를 명예롭게 존중하고 기릴 때 기부의 선순환을 이룰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껏 걸어온 것처럼 작은 보람과 기쁨을 나누며 우리가 선택한 이 길을 함께 잘 걸어 나갈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 도서리뷰

     

    •구선아 : 기대와 다른 결과에 마음이 많이 답답했음. 기부의 과정과 끝에 왜 이런 결말이 나오는 걸까? 의문이 생겼음. 신뢰관계가 기본인 기부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구나, 법이란 뭘까? 대법원에서 내린 결과를 보며 우리나라 사회정의 구현은 뭘까 이런 생각이 떠올랐음.

    •권현기 : 개인의 욕구 충족에 급급하고 후원자의 참뜻이 존중되지 않은 부분에 화가 나면서 한편으로 부끄러웠음. 우리 기관에서는 투명하지 않았던 부분은 없었는지, 놓치고 있는 부분은 없었는지 생각하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고, 더불어 그 투명성이 100%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는 생각을 하게 됨. 기부자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며 재정비하는 시간이 되었음.

    •어명희 : 기부문화의 올바른 정착과 확산을 위한 노력이 계속적으로 필요함.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후원자를 존중하는 성숙한 후원문화를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업무를 담당하는 담당자의 자세와 태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됨. 그 자세와 태도가 사업의 질과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임. 우리 기관이 지향하는 가치가 후원사업에 잘 녹아나 후원자가 주신 신뢰에 응답하고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도 해봄.

    •이정선 : 수억대 자산(유산)을 어떤 마음으로 후원 하셨는지, 그 마음이 너무 아파서 책을 볼 자신이 없었음. 가장 속상했던 부분은 유산기부라는 명목하에 메이저단체들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데 많은 단체들이 유산기부를 받을 준비가 되어 있을까? 유산기부를 받을 수 있는 환경과 법적인 제도들이 미흡하다고 알고 있는데 과연 준비가 되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활동가들이 이러한 이슈나 사람들 때문에 어려워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속상하였음. 우리의 자세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해보고 생각해야 하겠음.

    •정현경 : 이 책에 담긴 증거자료가 기부자의 마음과 아픔으로 고스란히 증명하고 있어 매우 안타까웠음.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은 어렵지만 어떤 소통과 대응, 반응으로 헤아리려는 우리의 진심을 잘 보여드려야 하는 부분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기부는 상식인데 법은 상식으로 끝나지 않아 안타까우면서도 내가 모르는 상식이 있나 하는 생각도 들었음. 현장 딜레마이기도 한데 소액기부자의 의도를 과도하게 해석해서 융통성 있게 사용해도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기반성도 해보았음. 한편으로 책 속의 기부자의 입장을 보며 그들을 옹호하지만 혹시 부산대의 입장, 사정 때문에 이런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었어 라는 부산대의 입장은 뭐가 있을까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음.

    •최계명 : 기부자의 목적에 맞게 정확하게 사용하는 범위와 한계에 대한 현장의 딜레마와 현실이 떠올라 답답한 생각이 들었음. 우리의 포괄성이 혹여 기부자의 목적성에 해가 되는 것이 아닌지, 정직하고 투명한 소통과 관계 구축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아지는 순간이었음.

    •한보리 : 유산기부는 자기 자신의 삶을 내어주는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 책의 주인공 또한 유산기부라고 생각해도 손색없는데 마지막까지 답답한 결말이라 아쉬웠음. 비영리 단체에서는 후원자가 사업에 개입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비영리단체가 후원자의 본래 뜻을 존중하지 않고 마음대로 사용하는 경우를 보며 도둑질과 다름없다는 말에 공감되었음. 비영리단체에서 환불조건을 거는데 이런 경우에는 환불해줘야 하는 것이 마땅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음.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이 정말 고통스러웠을텐데 기부문화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고 그것을 나누고자 하는 저자의 용기가 대단하고 그 마음이 느껴졌음.

     

     

    DTV코리아에서 제작한 유산기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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